AI 추천 뉴스
피카소·브라크…63빌딩서 '입체파' 만난다
퐁피두센터 한화 4일 개관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展
회화와 조각 등 90여점 선보여
입장료는 2만8000원으로 책정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展
회화와 조각 등 90여점 선보여
입장료는 2만8000원으로 책정
◇ 퐁피두센터, 여의도 상륙
19일 한화문화재단은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 운영 방향과 개관전 내용을 공개했다. 재단은 2022년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서영민 여사의 뜻에 따라 퐁피두 유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6월 4일~10월 4일에 열리는 개관전의 주제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이다. 피카소를 필두로 조르주 브라크와 페르낭 레제 등 40여 명의 회화·조각 90여 점을 8개 섹션으로 나눠 선보인다. 피카소가 1924년 발레 공연을 위해 직접 제작한 가로 5m, 세로 3.9m짜리 대형 무대막 등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다만 입체주의라고 할 때 떠올리는 피카소의 익숙한 그림들은 많지 않았다. 유명한 그림을 과시하기보다는 입체주의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차근차근 짚어봤다는 게 미술관 측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마주할 기회가 드물었다는 점이 전시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오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인상주의를 넘어:디트로이트 미술관 걸작전’에서도 피카소의 시대별 대표작이 등장한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입체주의에 영향을 받은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코리아 포커스’ 섹션도 마련했다. 김환기·유영국·박래현 등의 작품 21점이 걸렸다. 전시 기획을 총괄한 임근혜 디렉터는 “앞으로의 전시에서도 해외 거장과 한국 작가의 작품을 함께 배치해 우리 미술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퐁피두센터와 4년간 계약
성인 입장료는 2만8000원이다. 미술 전시 입장료의 ‘심리적 상한선’으로 통하던 2만원대 중반을 웃돈다.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첫 번째 퐁피두센터 분점이어서 운영과 라이선스 비용이 입장료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시업계의 해석이다. 퐁피두센터 한화 외에 벨기에 브뤼셀·중국 상하이 등 다른 퐁피두 분관은 지방정부나 국영기업이 운영해 보조금을 받기에 유리하다.퐁피두센터 한화는 앞으로도 대형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바실리 칸딘스키, 콘스탄틴 브란쿠시 등 20세기 모더니즘 화가들의 전시가 내년까지 차례로 열린다. 퐁피두센터 소장품뿐만 아니라 재단이 자체 기획하는 동시대 글로벌 미술 기획전도 연 2~3회 열릴 예정이다.
한화와 퐁피두센터의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 4년이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퐁피두와 여러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며 계약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