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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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선거캠프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팹(Fab),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HD현대로보틱스 글로벌 R&D 캠퍼스 유치 등 ‘대구경제 대개조와 성장판 재창조’ 구상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그동안 대구는 ‘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한 노력을 거듭해왔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중소·중견 기업 의존도가 높고, 최종 완성품 생산보다 주요 대기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소재·부품·장비 도시’로서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대구 산업의 틀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새로운 대도약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국내외 대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반도체·전기차·로봇 기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대구를 세계적 경제도시로 대변신시킨다는 전략이다.

추 후보가 밝힌 우선 유치 대상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다.
추 후보는 대구야말로 삼성과 SK의 반도체 공장 증설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업에 필요한 물(낙동강 및 금호강 등 국가하천)·전력(경북 동해안 원전 등)·물류 인프라(사통팔달 교통망과 건설 예정인 TK신공항)를 완벽하게 갖췄고 경북대학교와 DGIST 등 고급인재 양성 역량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200만 평 규모의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양대 반도체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추 후보는 삼성과 SK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지역에 들어서고 2035년 1기·2기 팹 가동을 시작할 경우 대구가 어렵지 않게 GRDP 200조 원을 돌파하고 고연봉 일자리도 50만 개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2020년 초부터 중국 상하이에 건설한 아시아 제1공장(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최초의 해외 완성차 생산시설이다.

최근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외에 추가 거점으로 아시아 제2공장 후보지를 찾았고 인도네시아가 유력하게 검토되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동남아시아 공장 건설 계획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추 후보는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건설 계획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면서, 당선 즉시 유치전을 펼쳐 대구를‘완성차 20만 대 생산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아에서 대구만큼 양호한 조건을 가진 도시가 없으므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구는 이미 SDV·자율주행 관련 우수한 인프라와 배터리 순환경제 기반이 뛰어나고, 미래차 전환기반이나 전문인력 공급 능력이 아시아 경쟁 도시와 비교해 우수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이 대구에 들어서면 생산유발효과 50조 원, 직간접 고용효과 13만 명 등 지역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대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 모빌리티 도시가 된다고도 예측했다. 해외기업이 국내 투자를 꺼리는 주요한 이유로 노사분규 등을 꼽고 있는데, 추 후보는 노동정책관 신설, 경제계와 노동계가 함께 하는 투자유치단 구성을 통해 노사분규 ZERO 도시 대구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단 전략을 밝혔다.

추 후보는 테크노폴리스에 HD현대로보틱스‘글로벌 R&D 캠퍼스’를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현재 대구 달성군에 HD현대로보틱스 본사가 있지만, 수도권(판교)에 R&D 센터가 위치해 연구·전략 기능은 부재한 상황이다.

정기선 회장이 2030년 매출 100조원 로드맵을 발표하고, 로보틱스를 HD현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중추로 낙점한 만큼, 전력망 및 공업용수 등 인프라 갈등 없는 산업 거점인 대구의 매력을 통해 글로벌 R&D 캠퍼스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R&D 인력이 중요시하는 교육 기능이 탁월한 대구의 강점을 살려 로봇분야 핵심인재 유치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국가 차원의 R&D 지원을 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내 조선업 특화 휴머노이드 실증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대구 제조혁신 생태계를 질적으로 고도화하고 세계 Top5 로봇 도시 진입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주력·연고 산업에 AI를 입혀 스마트·고부가가치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 직속 AX위원회 가동으로 대구 전 산업의 AI 전환율을 실시간으로 챙기고, 2조원 규모 AX촉진펀드를 조성해 대구형 유니콘 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계·금속·부품 산업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제조 AI 전환과 AX 실증산단 조성은 물론, AI 기반 첨단 섬유 소재 대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구축, AI 맞춤형 안경을 비롯한 안경산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등으로 현재 대구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전통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테슬라 제2아시아공장 유치와 관련 테슬라와 접촉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나 당선되면 이 부분의 최고의 전문가 산업계, 노동계와 유치작전에 착수하겠다"고 답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