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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새엄마에 20억 줬는데…22억 아파트까지 '발칵' [김상훈의 상속비밀노트]
재혼 전 증여 재산이 특별수익인지 견해 대립
재혼 전 증여 재산도 상속재산분할 시 고려해야 공평
재혼 전 증여 재산도 상속재산분할 시 고려해야 공평
A씨는 2024년 5월께 X씨와 재혼했는데, 재혼한 지 불과 2년 만인 2026년 4월께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A씨의 상속재산은 전처인 B씨와 함께 마련한 시가 22억원 상당의 아파트입니다. X씨는 이 아파트에 대해 배우자로서 법정상속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녀인 C씨와 D씨는 A씨가 남긴 아파트를 X씨와 나눠야 하는 걸까요?
재혼한 배우자도 법정상속인이므로 원래는 상속재산에 대해 권리가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되면 X씨는 A씨의 배우자로서 위 아파트에 대해서도 법정상속분 지분 7분의 3을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공동상속인이 생전에 피상속인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이 있으면 그 증여를 특별수익으로 봐서 상속분을 계산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서도 X씨가 A씨로부터 20억원을 증여받았으니 이것을 특별수익으로 고려해 상속분을 계산해야 하는 걸까요?
A씨가 X씨에게 20억원이나 되는 큰돈을 증여한 이유는 X씨를 장래의 배우자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남으로 지낼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을 증여할 일은 없겠지요. 그리고 실제 A씨는 X씨와 재혼했습니다. 그렇다면 A씨가 X씨에게 증여한 것은 공동상속인에게 증여한 것과 같이 특별수익으로 산입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럴 경우 총 42억원의 재산(증여재산 20억원+상속재산 22억원) 중 X씨의 법정상속분(7분의 3)은 18억원인데 X씨는 이미 20억원을 가져갔으므로 아파트에 대해서는 상속분을 요구할 수 없고, C씨와 D씨가 아파트를 2분의 1씩 상속받으면 됩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김상훈 법무법인 트러스트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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