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발표하는 안민석 후보. 안민석 캠프 제공.
공약 발표하는 안민석 후보. 안민석 캠프 제공.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문해력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초·중·고교 12년간 독서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독서이력제' 도입이 골자다.

안 후보는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상과 짧은 텍스트 중심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며 "공교육이 책임지는 독서 시스템으로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현행 교육 환경의 구조적 한계도 함께 지적했다.

안 후보는 "스마트 기기 보급 등 인프라는 갖췄지만 콘텐츠와 운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사서교사 배치율도 전국 평균에 못 미쳐 독서교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서교사 부족과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으로 학교 도서관 본연의 기능이 약화했다"며 "문해력 저하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핵심 정책으로는 '다독다독 경기독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00권 이상의 책을 12년간 기록·관리하는 체계로,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독서 이력을 축적하고 진로 이력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안 후보는 "종이책 중심 독서와 AI 기반 전자책을 병행해 학년별 맞춤형 독서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독서 기록과 활동 분석을 결합한 통합 시스템으로 학습의 깊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서교사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AI 플랫폼으로 인력 공백을 보완하겠다"며 "31개 시·군 도서관과 학교를 연계해 지역 기반 독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의 성교육 도서 폐기 논란을 언급하며 "표현과 선택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반교육적 사례"라며 현 교육 행정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읽고 쓰고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AI 시대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문해력을 회복해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