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기초예술분과 회의
"염려 끼친 점 인사권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
"성과 안 나오면 거기에 맞게끔 또 해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예술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 성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기초예술분과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최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기초예술분과 2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선 예술 활동 증명 제도, 청년 예술인 해외 파견 등 예술 창작인에 대한 지원 문제가 논의됐다. 최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무용진흥법이 올 하반기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사업은 선발 인원 3000명을 5월 중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참여 위원들은 최 장관과 클래식 음악, 국악, 무용 등 예술 장르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위원장인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는 “해외 관객들이 보러 올 수 있는 기획과 아이디어가 있는 페스티벌이나 행사, 극장에 조금 더 지원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지원하면 자연스럽게 청년 고용, 전통 연주자 협업 등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악 장르 위원으로 참석한 원일 예술감독은 예술가들의 해외 활동을 위한 매개자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 감독은 “우리는 아직 국제통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못 키웠다”며 “현장의 매개자들을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수준의 프로듀서로 키워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예술인들의 아카이빙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점, 청년 예술인들의 해외 파견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기초예술분과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원 감독은 “각 기관들의 수장 인선에서 전문적인 사람들이 기관장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현장 목소리가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립정동극장, 국립오페라단,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의전당 등 문화예술기관에서 최근 이뤄진 기관장 인사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에 최 장관은 “인사 결과에 대해서 아쉽거나 비판적 시간을 갖거나 혹은 야단치시거나 하는 건 다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염려 끼친 점은 인사권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관장의 성과에 따라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최 장관은 “여러 논란과 시각이 있으면 그분들도, 저도 인사 취지에 걸맞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며 “성과가 안나오거나 엉뚱하게 간다든지 실망을 끼치면 당연히 거기에 맞게끔 또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최 장관은 “(인사에) 나름의 이유가 다 있었다”며 “이야기들은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자질 검증을 하는 듯한 논리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음악 장르 위원으로 참석한 정철 한국예술경영학회 대외협력이사는 예술인에 대한 사회안전망 마련을 강조했다. 정 이사는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을 근무조건으로 하고 있는데 프로젝트 기반으로 하는 예술인들은 이런 사회 문제에서 빗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용 장르 위원인 조진희 한국무용학회 회장은 “학교 제도 안에 무용 수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예술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기초예술분과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예술 활동 증명 제도에 대해선 손질이 필요하다는 데엔 위원들이 동감했다. 최 장관은 이 제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한다”며 “이게 정리 안되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거나 투자하는 것과 같은 수많은 일들의 본질이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