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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업계 큰 손' 군인공제회, JKL 팬오션 펀드 투자해 2.3배 회수
작년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군공…대체투자 실적이 견인
지난 5년 간 청산한 펀드 실적 살펴보니
소수지분 투자 펀드에서 높은 수익 거둬, 바이아웃 펀드 중에서는 스카이레이크가 '효자'
지난 5년 간 청산한 펀드 실적 살펴보니
소수지분 투자 펀드에서 높은 수익 거둬, 바이아웃 펀드 중에서는 스카이레이크가 '효자'
군인공제회의 지난해 총자산은 24조4635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65% 증가했으며 사업이익은 1조542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 조원을 넘겼다. 군인공제회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PEF·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배분하는 운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같은 대체투자 중심 전략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28일 군인공제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청산 완료된 PEF 중 내부수익률(IRR) 기준 1위는 SKIET 지분인수 PEF다. 해당 펀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2020년 9월 SKIET 프리IPO(상장 전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로, IRR 72.6%를 기록했다. 군인공제회는 308억원을 출자해 약 2년만에 641억원을 회수했으며 수익 배수(멀티플)는 2.1배였다.
2위는 팬오션 지분인수 PEF(IRR 27.1%)였다. JKL파트너스가 2015년 하림그룹과 법정관리 중이던 팬오션을 공동 인수하며 조성한 펀드로, 군인공제회는 150억원을 출자해 2021년 350억원을 회수했다. 수익배수는 2.3배로 상위권 펀드 중 가장 높았다. IB 업계에서는 법정관리 기업을 낮은 가격에 인수한 뒤 해운 업황 회복을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키운 전형적인 턴어라운드 딜이었다는 평가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한 신성장바이아웃 PEF(IRR 13.1%)가 3위를 차지했다. 2013년 결성해 2022년 청산한 이 펀드에서 군인공제회는 96억원을 출자해 약 10년 만에 159억원을 회수했다. 수익배수는 1.7배였다. 바이아웃 펀드 중에서는 가장 상위권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바이아웃 펀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기업을 인수하는 데다 투자 기간도 길어 IRR이 희석되기 쉬운 구조"라며 "단일 기업에 집중 투자해 IPO·블록딜로 빠르게 회수하는 소수지분 펀드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를 감안하면 스카이레이크의 펀드가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해당 펀드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우진기전, KOC전기, 알켄즈 등이 포함됐다. '효자' 포트폴리오로 꼽히는 아웃백은 스카이레이크가 572억원에 인수해 2021년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bhc그룹에 2500억원대에 매각했다.
스틱 팬아시아 KVF(IRR 12.2%,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제1호 PEF(IRR 12.1%, 현 미래에셋증권)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스틱 팬아시아 KVF는 2011년 결성해 2021년 청산됐으며 군인공제회는 87억원 출자에 127억원을 회수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제1호는 미래에셋증권이 2018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지분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로, 300억원 출자에 약 6년 만인 2024년 11월 570억원을 회수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한 ADT캡스 지분투자 PEF(IRR 11.1%)는 2018년 SK텔레콤이 칼라일로부터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펀드다. 맥쿼리는 총 거래대금 1조2760억원 중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했다. 군인공제회는 이 펀드에 311억원을 출자해 약 6년만인 2024년 514억원을 회수했다.
하나증권이 운용한 하나 SK E&S 발전소 지분인수 PEF는 IRR 9.6%로 상위 10위 중 가장 낮았지만 수익배수는 2.3배로 팬오션과 공동 1위였다. 2014년 SK E&S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발전소 3곳 인수를 위해 조성된 펀드로, 군인공제회는 300억원을 출자해 약 10년 만인 2025년 679억원을 회수했다. 투자 기간이 길었던 만큼 IRR은 낮았지만 절대 회수 금액은 컸다.
하위권은 증권사들이 조성한 펀드가 주를 이뤘다. 꼴찌는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한 해외에너지자원개발펀드(IRR -8.3%)였다. 2010년 출자한 225억원 중 191억원만 회수해 34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2022년 청산됐다.
퀀테사인베스트먼트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인수 PEF(IRR -0.5%)도 190억원 출자에 186억원만 건져 원금 손실을 냈다. 하나증권의 하나 메자닌 제1호 PEF(IRR 0.6%)는 2009년 148억원을 출자해 2024년 151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IMM PE의 IMM 로즈골드 PEF(IRR 5.3%)는 2008년 500억원을 출자해 약 15년 만인 2023년 618억원을 회수하는 데 머물렀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