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 백악관 기자단 만찬회…트럼프와 어떤 인연 있었나
1924년부터 시작된 만찬, 역대 대통령 1회이상 참석
트럼프, 과거 자신 겨냥한 오바마 '독설 개그'에 당혹
트럼프, 대통령 자격으로 올해 행사 처음 참석
트럼프, 과거 자신 겨냥한 오바마 '독설 개그'에 당혹
트럼프, 대통령 자격으로 올해 행사 처음 참석
해당 만찬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언론 관련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겸한다. 언론뿐 아니라 정·관계와 대중문화계 인사들까지 대거 참석하는 흔치 않은 행사다.
1924년 제30대 캘빈 쿨리지 미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45, 47대)까지 모든 미국 대통령이 한 차례 이상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일명 대통령의 대언론 관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코스'로 꼽힌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의 연설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자학 개그와 '선을 넘나드는' 풍자 등이 WHCA 만찬 대통령 연설의 전통처럼 여겨졌다.
이날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 이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WHCA 만찬과 별난 인연을 맺은 대통령으로 훗날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WHCA 만찬은 과거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흑역사'를 안긴 바 있다.
당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현장에서 연설을 듣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널리 공유됐다. 이후 2015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대권 도전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가 접은 이력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어, 아직도 여기 있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재계 일각에서는 자존심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망신'을 당한 이런 기억들은 그가 대통령에 도전하기로 결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제기돼 오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4년 내내 WHCA 만찬에 불참했다. 이어 2기 첫해인 지난해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 연설과 관련한 기억, 대체로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기성 언론(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불신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다시 일정을 잡아 출입기자단 만찬을 열 예정이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이 백악관이 아닌 WHCA인데다, 2000∼3000명 규모의 행사를 1개월 안에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