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베트남은 사돈의 나라"…무인전동차 수출, 원전도 논의
또럼 서기장과 정상회담
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강화
호찌민 메트로 2호선 프로젝트
현대로템, 최대 3.5억弗 계약 임박
한전·수출입銀 원전 MOU 체결
또럼 "한국 기업 투자 환영한다"
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강화
호찌민 메트로 2호선 프로젝트
현대로템, 최대 3.5억弗 계약 임박
한전·수출입銀 원전 MOU 체결
또럼 "한국 기업 투자 환영한다"
◇‘닌투언 원전’ 겨냥 MOU 2건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3위 교역·투자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경제 연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물류, 교통, 에너지, 인프라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부터 과학기술, 지적재산, 창조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12건의 양해각서(MOU) 문건을 교환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원전 관련 MOU 2건이다. 한국전력과 수출입은행은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각각 체결했다. 지난해 8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맺은 ‘원전 분야 인력 양성 협력’ MOU보다 구체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개월 사이 나타난 베트남 현지 원전 시장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에서 북동쪽으로 약 350㎞ 떨어진 닌투언 지역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대 6.4GW 규모로 대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원전 1호기 사업은 사실상 러시아가 가져갔고, 2호기는 일본이 유력했는데 올초 협력이 최종 무산됐다. 청와대는 “베트남 원전 사업권을 확보할 기반을 구축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럼 서기장은 “베트남은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반도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원전 등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했다. 원전 외에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발전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전력 인프라 분야 협력’ MOU도 체결됐다.
◇현대로템, ‘무인전동차’ 수주
이 대통령은 “신도시, 신공항 사업을 통해서도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많이 만들도록 소통하기로 했다”며 국내 기업의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로템이 공들여온 호찌민 메트로 2호선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이 베트남 현지 기업인 타코그룹에 무인 전동차를 1억1000만달러(1단계 기준), 최대 3억5000만달러(1~3단계 기준) 규모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베트남 박닌성에 추진되는 동남신도시 건설 사업(1조1000억원), 자빈 신공항 운영 컨설팅(1027억원) 사업도 논의됐다.이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 국민의 국제결혼 1위 국가”라며 “또럼 서기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외동포 및 한·베트남 2세들의 편리한 체류를 지원해 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하노이=한재영 기자/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