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만 북적…지방 대형 청약경쟁률, 수도권 앞질렀다
1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에서는 대형 공급 비중이 수도권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는 총 7만4725세대가 공급됐는데, 이 중 22.5%가 전용 60㎡ 미만 소형이었다. 특히 서울은 소형 비중이 54.2%에 달해 사실상 두 채 중 한 채가 소형이었다. 반면 수도권의 100㎡ 이상 대형 비중은 9.3%에 그쳤다.
비수도권은 양상이 다르다. 100㎡ 이상 비중이 16.4%로 수도권의 약 1.8배 수준이다. 대구는 39.3%, 부산은 26.7%, 대전은 21.5%로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공급 비중이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도 60㎡ 미만이 8.43대 1로 가장 높았지만, 100㎡ 이상 대형이 3.48대 1로 수도권(2.72대 1)을 웃돌았다. 다른 면적대에서는 수도권 경쟁률이 비수도권을 모두 앞섰지만, 대형만큼은 지방 수요가 더 강한 구조다.
이 같은 온도 차는 수도권의 높은 분양가 부담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는 ㎡당 2198만원으로, 전용 59㎡로 환산하면 약 13억원이다. 대형인 전용 117㎡에 적용하면 약 25억7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비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당 743만원으로, 전용 117㎡ 분양가는 8억700만원이다. 서울과 약 17억원의 격차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기존 대형 재고 비중이 낮은 지역일수록 새 중대형 공급이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선택지 보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서울 대비 절반 이하 가격에 중대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방 중대형 분양의 실질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