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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핫플 통째로 옮긴 줄"…2030 '오픈런 전쟁' 대박 터졌다
에루샤 없이 성공한 더현대서울의 '진화'
지역 맛집·인플루언서 식당 등 SNS 화제 브랜드 팝업 줄줄이
브랜드는 대중성, 백화점은 집객 확보
지역 맛집·인플루언서 식당 등 SNS 화제 브랜드 팝업 줄줄이
브랜드는 대중성, 백화점은 집객 확보
지역 맛집부터 인플루언서 식당까지 다 모은 더현대
더현대서울 팝업을 계기로 정식 입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노이스’는 작년 밴드 오아시스와 협업해 더현대서울 단독으로 국내 첫 팝업을 진행한 후 지난달 백화점 3층에 정식 입점했다. 온라인 기반 여성 패션 브랜드 ‘론론’ 역시 이곳에서 첫 팝업을 연 뒤 오프라인 1호 매장을 냈다.
‘에루샤’ 없이도 통한 더현대…팝업으로 차별화
특히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명품 3대 브랜드인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없이도 흥행에 성공한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2021년 개점한 후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명품 대신 화제성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젊은층을 끌어들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이 통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더현대서울의 매출은 약 1조2864억원으로 전년(1조1994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 평균(25.1%)의 두 배를 웃돈다.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팝업과 오프라인 기반이 부족한 신진 브랜드 중심의 공간 기획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팝업 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팝업은 약 660건으로 전년(약 480건) 대비 37.5% 증가했다. 개점 첫해인 2021년(약 100건)과 비교하면 5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백화점이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집객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팝업 등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요소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팝업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다른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크로스셀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기반 브랜드 입장에서도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