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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들 주사로 맞던 NAD+
K뷰티 업체들, 화장품으로 상용화
4년 뒤 2조 시장…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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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NAD+ 시장은 2024년 기준 6억8310만달러(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3.3%씩 성장해 2030년에는 14억달러(약 2조1000억원)까지 커질 거란 전망이다.
NAD+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살아있는 세포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보조효소(코엔자임)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영양소를 세포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없어선 안 되는 핵심 재료인 셈이다. NAD+ 수치는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 그 결과는 신진대사의 저하, 노화의 가속화 등이다.
NAD+는 피부 투과 효율이 낮아 화장품 등으로 상용화하기가 까다로웠다. 이 때문에 주사를 맞거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방식이 흔했다. 그러나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NAD+를 활용한 제품들이 하나둘 출시되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아야만 가능했던 고가의 케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선두에 K뷰티 업체들이 줄줄이 섰다. NAD+에 일찌감치 주목한 LG생활건강의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는 지난해 10월 베스트셀러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에 NAD+ 성분을 주입한 ‘비첩 자생 NAD 파워 앰풀’을 출시했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피부 투과력을 한껏 높인 ‘NAD Power24™’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성분은 일반 NAD+보다 피부 흡수율이 50%가량 높다.
K뷰티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에이피알(APR)도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통해 지난 2월 EGF(상피세포 성장인자)와 NAD+를 결합한 ‘EGF NAD 탄력 앰플’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앰플 한 통을 다 쓰면 피부 노화 지수가 5.3%가량 개선된다는 게 메디큐브 측 설명이다.
NAD+가 PDRN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킨케어 트렌드로 지목된 건 뷰티 소비자들이 피부 겉면에만 치중하지 않고 속부터 건강하게 채우는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를 선호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주름을 펴고 탄력을 높여 외관상 피부가 좋아 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피부 자체의 회복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성분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시술이나 영양제로만 접할 수 있었던 NAD+ 성분을 화장품으로 구현해낸 건 K뷰티 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라며 “안티에이징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