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강남 로또 청약보다 더 관심"…국평 19억에 1.5만명 몰렸다 [주간이집]
더샵신길센트럴시티' 분양에 관심 쏠려
분상제 적용 '아크로드 서초'보다 더 큰 관심
'로또 청약'보다 '현실적 내 집 기회'로
분상제 적용 '아크로드 서초'보다 더 큰 관심
'로또 청약'보다 '현실적 내 집 기회'로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수요자들의 시선은 '현실적인 내 집 마련'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를 '국민평형'이라고 불렀던 것도 이제는 옛말입니다. 넉넉한 공간 대신 자금에 맞춘 전용 59㎡ 이하 소형 면적대가 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80%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실주의' 현상은 청약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첨 확률이 희박한 강남권 '로또 청약'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에 집중하겠다는 분위기가 나타난 겁니다.
분양가는 3.3㎡당 5270만원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1㎡ 12억5000만원 △59㎡ 14억6000만원 △74㎡ 16억8000만원 △84㎡ 18억8000만원입니다.
그래도 인근 대장 단지와 단순 비교하면 1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인근 7년 차 신축 단지인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59㎡는 16억원대에, 전용 84㎡는 19~20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길동 대장으로 꼽히는 '래미안에스티움'(1772가구·2017년 4월 입주)는 지난 7일 2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습니다.
당첨되기만 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보장하는 분상제 적용 단지는 언제나 큰 관심을 받지만, '아크로드 서초'는 어쩌면 '마지막 로또 단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분상제 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아크로드서초'의 분양가는 3.3㎡당 약 7800만원 수준으로, 전용 59㎡가 17억5300만~18억649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2021년 입주한 인근 서초그랑자이 전용 59㎡가 지난 1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전용 59㎡~170㎡로 이뤄진 총 116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 56가구뿐입니다.
시세 차익 관점에서만 보면 '아크로드 서초'가 '더샵신길센트럴시티'에 비해 압도적이지만, 예비 청약자들이 신길동의 대단지에 더 많은 관심을 둔 것은 당첨 확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2054가구(전용면적 51~84㎡) 규모로 지어지는데, 일반분양 물량은 477가구입니다. 분양가가 15억원 이하인 소형 평형의 경우 최대 6억원의 대출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수요자들에겐 더욱더 안성맞춤입니다.
도신초를 비롯해 대영중·영남중·대영고·영신고 등이 밀집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타임스퀘어, IFC몰, 더현대 서울 등 대형 쇼핑·문화시설 이용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입니다.
청약 결과는 예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더샵신길센터를시티는 지난 30일 진행된 특별공급 250가구 모집에 8426명이 청약해 평균 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면적대별로 살펴보면 59㎡A(62.36대 1)와 59㎡B(60.5대 1)의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전용 84㎡A는 43가구 모집에 총 433명이 신청해 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 74㎡부터는 정부의 대출 규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소형 경쟁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31일 진행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도 227가구 모집에 623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31.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 단지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9일이며 정당계약은 21∼23일 진행됩니다. 입주는 2029년 7월 예정입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