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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유럽 여행 줄취소…여행업계 날벼락
격화하는 중동전쟁
여행·항공업계 대규모 손실 불가피
현지 공항 마비로 항공운항 중단
여행객 800여명 현지서 발묶여
수수료 없이 환불·취소 잇달아
여행·항공업계 대규모 손실 불가피
현지 공항 마비로 항공운항 중단
여행객 800여명 현지서 발묶여
수수료 없이 환불·취소 잇달아
◇귀국노선 없어 현지서 발동동
교원투어, 노랑풍선, 놀인터파크, 모두투어 등도 중동 경유 노선 이용 상품에 대해 항공편 결항에 따른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취소 안내를 하고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여행 플랫폼에도 중동 관련 여행상품·항공편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1일부터 전날까지 약 100건의 중동 관련 상품이 취소됐다”며 “중동에서 여행 중인 고객의 환불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두바이, 도하 등 중동 주요 지역 공항의 한국행 노선 운항이 중단되자 여행객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두바이에서 가족과 여행 중인 김모씨는 “대한항공은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란 공습 주의를 안내한 뒤 후속 조치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여행객은 이날부터 우회 항공편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하나투어 단체여행객 40여 명이 두바이국제공항에서 대만 타이베이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올랐다. 교원투어는 두바이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 오만 무스카트로 이동한 뒤 귀국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명품 현지매장 줄폐쇄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자 유럽 노선 항공권 가격은 크게 뛰었다. 구글 항공권 가격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파리 편도 항공권(경유 포함) 최저가는 지난달 27일 기준 58만5900원에서 이날 103만3100원으로 두 배가량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인천~취리히 노선도 42만8100원에서 86만9600원으로 급등했다.
유럽 신혼여행을 준비 중이던 박모씨는 “8일 항공편을 예약했는데 중동 항공사가 취소 접수를 빨리 받아주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며 “급한 대로 몽골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여행 경비가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했다.
여행·항공업계는 중동 군사 충돌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객단가가 높은 유럽 여행 수요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는 데다, 결혼을 많이 하는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와서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명품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동 최대 명품 유통기업 샬후브그룹은 바레인 매장을 모두 닫았다. 샬후브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셀린느, 지방시, 크리스찬루부탱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을 중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구찌와 생로랑을 보유한 프랑스의 케링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의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