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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아크로 못 준다고? 다른 건설사 찾겠다"
브랜드에 달린 재건축 아파트 값
특정 건설사에 먼저 손 내밀어
고급 브랜드 요구하며 갈등도
특정 건설사에 먼저 손 내밀어
고급 브랜드 요구하며 갈등도
11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경기 성남시 ‘상대원 2구역’ 재개발 조합에 시행사 선정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조합이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해 2차 입찰공고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 적용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건설사를 물색하고 있다. 2차 입찰에는 GS건설이 입찰 확약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정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면 조합은 총회를 거쳐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직 명백하게 시공사 지위를 갖고 있다”며 “절차를 강행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귀책 사유는 조합에 있는 만큼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은 선호하는 브랜드를 달기 위해 특정 건설사에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있다. 시공사 선정 전후로 아파트값이 뛰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시공사 선정이 중요한 이유가 브랜드 때문만은 아니다. 건설사 신용도에 따라 은행권이 조합에 제공하는 사업비 대출 조건이 달라진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대책 이후에는 이주비 대출도 시공사 역량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은 장기간 거액을 빌려야 하고 조달 금리에 따라 이자만 수백억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