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2026년에도 일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국제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연례 회의에서 2026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3.8%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속적인 무역 통합과 정책 대응이 글로벌 경기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성장 전망의 하방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IMF는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요 약화가 물가 압력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물가 안정 흐름이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교역 확대와 다자간 무역 체계 강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이날 연설에서 강조했다.

유럽에서도 경제 회복과 구조적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독일과 폴란드 재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직면한 성장 둔화와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시장 활용과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경제 성장 속도가 더딘 가운데, 보다 효율적인 정책 결정과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영국 경제 지표는 상반된 흐름을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선 이상으로 올라서며 제조업 활동이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나왔다. 이는 수출 주문 증가가 뒷받침한 것으로, 경기 활력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동시에 제조업 고용 축소와 높은 실업률 등 내부 취약점도 여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책 당국의 움직임도 글로벌 경제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정책에 대한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물가 하강 속도와 경기 회복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정책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금융시장에도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IMF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구조개혁 지연 등이 글로벌 성장의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가 일부 신흥시장에 더 크게 전이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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