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준공 실적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감소하고 공사비가 인상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준공 실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유형별 주택건설 준공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1~11월 잠정치) 수도권 아파트 준공실적은 14만4449가구였다.

아파트 준공실적은 2018년 20만 5677가구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뒤 2021년 15만2313가구로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에 18만 3075가구로 일부 회복했으나, 지난해에 반등 흐름이 꺾였다.

특히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 준공 실적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인천의 아파트 준공실적은 1만 6686가구로, 전년(2만2458가구)과 비교해 26% 급감했다. 이는 2020년 6483가구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그래프=리얼투데이
그래프=리얼투데이
같은 기간 경기의 아파트 준공실적은 8만654가구로 전년(10만876가구)보다 20% 감소했다. 2016년(9만3022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은 4만7109가구의 아파트 준공실적을 기록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었다. 전년의 2만9636가구보다 59% 증가했다.

다만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아파트 준공실적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년 전부터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감소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수도권 분양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공급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입주할 수 있는 신축 아파트가 더욱 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축소 국면에서는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와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탠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공급은 인허가, 착공, 준공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흐름을 고려할 때 최근의 준공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기보다 누적된 공급 축소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입지가 검증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