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이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4일 "교사가 되길 잘했다는 확신을 주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기교육의 책임"이라며 "교육의 유행이나 정치적 흐름을 따르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새해 첫 공식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 교육감은 최근 SNS에서 139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한 고교생의 사례를 먼저 언급했다. 의대와 약대 등 의학 계열에 복수 합격하고도 교사의 길을 걷기 위해 사범대를 선택한 화성 병점고 학생의 이야기다.

임 교육감은 이를 "훌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그 학생이 훗날 경기도 교사가 되었을 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 게시물에 열광한 이유는 교사의 가치와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사가 보람 있고 명예로운 직업이라는 확신을 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대한민국 학생의 약 28%를 책임지는 경기교육의 무게감을 거듭 강조했다. "경기교육의 방향이 조금만 잘못돼도 아이들의 미래에 씻을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며 "교육이 유행이나 정치 지형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1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서울시교육청과의 협력 사례를 들었다. 현재 양 교육청은 독일의 교육 원칙인 '보이텔스바흐 협약(강압적 교육 금지, 논쟁성 유지 등)'에 입각해 균형 있는 토론 교육을 추진 중이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사고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내부를 향한 자성과 당부도 이어졌다. 임 교육감은 "내 행동이 학생과 교사에게 믿음을 주는지 스스로 계속 묻는다"며 "교육자는 아이들 앞에서 부끄러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행동할 때 현장이 변화하고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온다"고 당부했다.

임 교육감은 올해 경기교육의 화두로 '동진대성(同進大成)'을 제시했다. '모두가 같이 나아가 크게 이룬다'는 뜻으로, 학생을 최우선에 두고 교육 공동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임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교육의 본질에 흔들림 없이 집중하겠다"며 "언론인들도 경기교육이 나아가는 '동진대성'의 길을 함께 걸어가 달라"고 요청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