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땡, 틀렸어요" 공개 망신당했는데…2년 만에 구글 '대반전'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바드 굴욕' 2년 만의 반전
구글, '30년 검색 내공'으로 GPT 꺾었다
스케일링 법칙 한계, 독자 기술 'DRAG'로 돌파
검색 결과와 대조해 환각 최소화
'지식 그래프' 결합해 신뢰성 확보
검색·유튜브 방대한 DB가 AI 두뇌로
추론에 강한 'TPU', 메타도 도입 검토
구글, '30년 검색 내공'으로 GPT 꺾었다
스케일링 법칙 한계, 독자 기술 'DRAG'로 돌파
검색 결과와 대조해 환각 최소화
'지식 그래프' 결합해 신뢰성 확보
검색·유튜브 방대한 DB가 AI 두뇌로
추론에 강한 'TPU', 메타도 도입 검토
최근 공개된 제미나이3 프로는 AI 성능 평가 지표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5.1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생물학, 물리학 등 고난도 문제 2500개를 푸는 이 테스트에서 GPT-5.1은 26.5%, 제미나이2.5 프로는 21.4%를 기록했으나, 제미나이3 프로는 무려 37.5%의 정답률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소설 모비딕의 첫 문장을 인용해 "이것을 미국의 차세대 AI 모델로 부르리라"며 극찬했다.
데이터 무작정 넣는 시대 끝 '똑똑한 검색'이 비결
최근 AI 업계는 단순히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성능 향상이 정체되는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구글은 이 벽을 독자적인 기술로 돌파했다. 핵심은 지난해 10월 구글 딥마인드가 논문을 통해 공개한 '시연 기반 검색증강생성(DRAG)' 기술이다. 검색증강생성(RAG)는 AI모델이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가 아닌 질문을 받으면 자체 검색을 해서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DRAG는 이러한 지식그래프 기반 검색을 통해 AI에게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 맥북'과 같은 엉뚱한 조합의 단어를 입력했을 때, 세종대왕이 맥북을 던졌다는 문장은 환각에 가깝다고 스스로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구글은 자사 검색엔진의 검색 색인(인덱스)을 RAG에 활용한다. 검색 색인은 구글을 검색 엔진의 절대 강자로 만든 기술 중 하나다. 사용자가 구글에 검색을 하면, 구글은 전체 인터넷을 찾는 게 아니라 키워드에 맞는 색인에서 결과를 도출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하나씩 열어볼 필요 없이 분류 기호로 찾는 것과 같다. 구글은 20여년 간 웹 크롤링(정보 수집)을 통해 색인 체계를 구축해왔다.
13년간 준비한 구글의 TPU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구글은 자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2013년부터 자체 AI 반도체인 TPU(텐서프로세싱유닛)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음성 검색 기능을 출시한 구글은 모든 사용자가 음성 검색을 3분씩 쓴다면 데이터센터가 2배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7세대 TPU '아이언우드'까지 진화했다.
실리콘밸리에는 부자와 천재가 많습니다. 이들이 만나면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미래의 이야기를 '퓨처 디스패치'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