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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안전"…기술로 반대 여론 잠재운 美 로보택시
샌프란시스코서 하루 2만명 이용
내년 뉴욕·워싱턴 등 확대
웨이모 유료운행 1년새 6배 증가
보행자 충돌 확률 92% 더 낮아
美, 로보택시 2년전 허가했는데
韓, 자율차는커녕 승차공유도 불가
내년 뉴욕·워싱턴 등 확대
웨이모 유료운행 1년새 6배 증가
보행자 충돌 확률 92% 더 낮아
美, 로보택시 2년전 허가했는데
韓, 자율차는커녕 승차공유도 불가
◇24대의 센서로 주변 360도 확인
찬성 측은 ‘사람보다 안전하다’(30%)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웨이모가 5월 공개한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차량 대비 웨이모 로보택시가 보행자와 충돌할 확률은 92% 적었다. 오토바이(-82%), 자전거(-82%) 등과 사고를 낼 확률도 낮다.
웨이모 관계자는 “안전성은 하드웨어를 통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5세대 웨이모 로보택시는 카메라 14대, 레이더 6대, 라이다 4대 등 총 24대의 센서로 차량 주변을 확인한다. 시야가 전방으로 제한되는 운전자와 달리 웨이모 로보택시는 주변 360도를 관찰할 수 있고 안개와 폭우 등에서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테슬라가 카메라 8대(모델3 기준)만을 이용해 완전자율주행(FSD)을 시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텍사스주 오스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는 내년부터 뉴욕시, 워싱턴DC,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도 진출한다.
◇한·미 자율차 운명 가른 규제
로보택시 확산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혁신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문화다.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말 안전요원을 태운 웨이모 시범 운행을 허가했으며, 2023년 8월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인가했다.반대 목소리에도 샌프란시스코가 웨이모 운행을 허가한 것은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제도권 안으로 편입한다’는 혁신 DNA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택시 단체들은 ‘무허가 영업’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3년 뒤 캘리포니아주는 교통망기업(TNC)이라는 면허제도를 만들어 우버 등 승차 공유기업을 제도권에 편입시켰다.
이는 한국 국회가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승차 공유기업인 타다 서비스를 중단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타다는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한국은행은 9월 보고서에서 “전통 택시산업 보호에 초점을 둔 각종 규제로 인해 시장이 기술 발전이나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택시 서비스 출시가 지체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1년 정도이던 미국과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는 현재 3년 정도로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한국은 서울 상암, 청계천, 강남구 일대에 제한적으로 자율주행 로보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인가받은 기업은 하나도 없다. 모빌리티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받아 왔지만 피지컬 AI(인공지능)의 중요 산업인 자율주행에선 쓰지도 못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