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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포영장 집행 나서자…尹, 내란특검 자진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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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무인기 의혹 등 외환혐의 조사
    특검 "尹, 진술·영상녹화도 거부"
    체포영장 집행 나서자…尹, 내란특검 자진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이 15일 ‘평양 무인기 의혹’ 등 외환 혐의와 관련해 내란특검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그가 특검팀 조사에 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내란특검팀 사무실로 인치돼 오전 10시14분부터 오후 6시54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박지영 특검보는 언론 브리핑에서 “서울구치소는 이날 오전 8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다”며 “교도관이 집행 전 체포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을 알리자 윤 전 대통령이 임의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수사를 위해 지난달 24일과 30일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같은 달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해 이달 1일 발부받았다. 2일 서울구치소에 영장 집행을 지휘했고, 연휴와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집행일이 이날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내란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이후 3개월 넘게 구금돼 있다.

    재구속 이후 특검 출석을 거부한 윤 전 대통령이 자진 출석한 배경에는 앞서 민중기 특검팀의 강제 구인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세면도 하지 못하고 옷만 챙겨 입은 채 자진 출석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했다. 구속 전 두 차례에 걸친 특검 조사에서 충분히 답변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특검보는 “인적 사항부터 진술을 거부했고, 영상 녹화 조사도 거부했다”며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가 모두 소화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엔 특검 측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섭 검사가 참여했고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 마련을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했다는 혐의다. 박 특검보는 “가급적 이달 기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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