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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대 앞 로드숍 거리, '카페 특화골목'으로 확 바뀐다
서대문구, 이대 앞 상권 재편
이대역~정문 250m … 로드숍 대신 카페거리로
30일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이대 앞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대 정문에서 지하철 이대역까지 이어지는 250m 구간을 ‘카페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때 의류·화장품 로드숍으로 대표됐던 이 거리가 최근 몇 년 새 카페와 음식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상권의 성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대 거리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 매장과 의류 매장이 줄지어 들어선 ‘로드숍의 성지’였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 확산과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공실이 늘고 거리는 활기를 잃었다. 주요 로드숍이 줄줄이 철수하면서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대 거리는 침체 상권의 대표 사례로 손꼽혔다.
변화의 계기는 2023년 신촌지구단위계획 변경이었다. 서대문구는 영업이 가능한 업종을 기존 의류·잡화 소매점과 미용업에서 일반음식점, 의원, 공연장, 동물병원, 학원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규제가 풀리자 카페와 음식점이 빠르게 들어서며 상권 구성이 달라졌다. 현재 250m 거리 안에만 베이커리·로스팅 카페 등 30여 곳 자리잡으며 사실상 ‘카페거리’로 자연스럽게 재편됐다.
서대문구는 이번 변화를 상권 활성화 전략으로 꾀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 점포에 의존하기보다 거리 자체를 브랜드화해 청년과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카페와 음식점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되고 있어 특화거리를 조성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구체적인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이대 상권 소개 '행복상점' 3호 발간
상권 변화에 맞춰 홍보 활동도 강화된다. 구는 30일 이대 상권을 소개하는 12페이지 분량의 홍보 매거진 ‘행복상점’ 3호를 발간했다. 지난해 11월 창간된 ‘행복상점’은 상권 내 특색 있는 가게를 소개하는 잡지다.
이번 호에는 ▲승무원 맞춤 구두점 ‘로찌니’ ▲추리소설 전문 독립서점 ‘미스터리 유니온’ ▲북카페 ‘파오’ ▲LP 감성 바 ‘파가니니’ 등 로컬 점포가 실렸다. QR코드를 통해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잡지는 상권 내 점포와 이화여대, 주민센터 등에서 배포된다.
서대문구는 매거진 발행, 거리 조성 검토, 재건축 연계 등 다각도로 상권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젊은 에너지와 로컬 매력이 넘치는 이대 앞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