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위장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중심 시장은 최근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의 부상으로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허 만료와 복제약(제네릭) 진입, 보험 등재 정책이 맞물리며 위장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환점에 들어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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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약 1억2000만 명의 위장 질환 환자가 있으며, 그중 만성 위장염 환자만 1억8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수치다.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소비 증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만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급성 췌장염 발병률은 매년 상승세를 보인다. 환자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어 향후 소화기 질환 치료제 수요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PI 약가 인하와 시장 둔화

중국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은 최근 수년간 정부의 집중구매제도 시행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집중구매제도는 정부가 의약품을 대량으로 일괄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환자 부담을 줄이고 의료보험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다. 2021년 판토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이 포함됐고, 2023년에는 라베프라졸까지 목록에 추가되면서 PPI 약가가 2019~2024년 평균 46%나 하락했다. 한때 PPI는 시장 점유율 92%, 280억위안 규모를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210억위안으로 축소되며 성장률이 둔화했다. 시장 내 입지는 점점 P-CAB 계열 신약에 잠식당하고 있다.

P-CAB의 부상 : 주요 제품과 성장 요인

P-CAB 시장은 2019년 다케다제약의 ‘보노프라잔’ 출시를 기점으로 열렸다. 이후 2022년 산둥뤄신의약의 ‘테고프라잔’, 포선파마의 ‘케베르프라잔’, 상해의약의 ‘리라프라잔’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2025년에는 양자강제약의 ‘팩수프라잔’이 허가를 취득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