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비 온다" 강릉 시민들 환호…상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반등
저수율 11.5%→16%로
예상 강수량보다 더 내려
산간지역은 90㎜ 넘기도
예상 강수량보다 더 내려
산간지역은 90㎜ 넘기도
강릉에 내린 비는 기상청 예보치를 크게 넘어섰다. 12일 오후 3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강릉 산간 지역 누적 강수량은 닭목재 90㎜, 왕산 84㎜, 삽당령 82㎜, 도마 84.5㎜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이 예상한 최대 60㎜를 초과한 수치다. 강릉 하루 강수량이 30㎜를 넘긴 것도 7월 15일(39.7㎜) 후 60일 만이다.
말 그대로 ‘가물에 단비’에 시민들은 환호했다. 용강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8)는 “며칠째 물을 아껴 쓰느라 고생했는데 비가 와서 한숨 돌렸다”며 “이런 비가 몇 차례 더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6일부터 시행한 아파트 제한급수를 12일부터 ‘하루 두 차례, 3시간씩 동일 시간대 공급’ 방식으로 전환했다. 시는 아파트단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단지의 급수를 오전 6~9시, 오후 6~9시로 통일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 시민에게 2L 생수 여섯 병 묶음을 1인당 2개씩 2차로 배부할 계획이다.
정부는 단기 급수 지원 외에 댐 용수 용도 확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광역 상수도망 연계 등 중장기 대책을 추진 중이다. 가을·겨울까지 가뭄이 장기화하면 산불 위험이 커지고 내년 봄 농업용수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당장 눈앞에 닥친 급수 지원뿐 아니라 산불 대응과 농업용수 확보까지 종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