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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개입금지 위반 첫 구속을 자부"…이목희 전 의원 별세
향년 72세.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김천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77∼1979년 국제경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한편, 1978년 전국섬유노동조합 기획전문위원이 된 것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1988∼1996년 한국노동연구소장, 1988년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 지도위원을 역임했다.
1981년과 1991년 외부인의 노동조합 활동 지원을 막기 위한 조항이었던 노동조합법상 '제3자 개입금지'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1981년에는 봉제기업이었던 ㈜서통의 노조원이 아닌데도 노조 기관지인 '상록수' 초안을 만들었다가 제3자 개입금지 1호 구속자가 된 뒤 징역 1년 실형 선고를 받았다.
고인은 당시 수사기관에 영장도 없이 강제 연행돼 불법 체포·감금돼 14일간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됐다.
1994년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정책위원장과 새정치국민회의 노동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대중 총재 특보를 거쳐 1998∼2000년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2002년 노무현(1946∼2009) 당시 대통령 후보의 노동 특보에 이어 2003년 대통령 노동개혁 태스크포스 자문위원을 맡아 참여정부 노동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뒤 제5정책조정위원장과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장,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직을 맡았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관리위원회 집행위원장, 당 쇄신위원 등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대선에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2013년 민주당 원내전략단장,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정치인으로선 고 김근태(1947∼2011) 전 상임고문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로 분류됐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 현안에서 강경 목소리를 주도했다.
2018∼2020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이 마지막 공직이었다.
저서로 '한국노동운동의 대중적 기초와 진로'가 있다.
아들 이규정씨는 "예전에 노동자들과 식사하러 가서 짜장면이랑 탕수육을 시켜줬더니 노동자들이 짜장면에 배가 불러 탕수육을 못 먹는 모습이 그렇게도 안타깝더라는 말을 종종 하셨다"며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걸 도우려다 '제3자 개입금지 위반'으로 구속된 걸 자부하셨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윤정숙(전 녹색연합 상임대표)씨와 아들 이규정씨 등이 있다.
12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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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