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악재에도 브라질 소고기 지방이 웃는 이유는?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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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바이오디젤 생산을 위한 소고기 지방의 내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브라질산 소고기와 부산물에 높은 수입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라질 내 바이오연료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판매 증가가 이 충격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소고기 지방 수출량은 올해 1~7월까지 미국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급증했다. 브라질 컨설팅 업체 스콧 컨설토리아(Scot Consultoria)에 따르면, 같은 기간 브라질의 소고기 지방 수출량은 290,800톤으로, 이는 2024년 전체 예상 수출량의 약 91%에 해당한다. 이 중 약 98%가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일부 품목에 대해 50%의 수입 관세를 적용하면서 브라질 소고기 지방의 미국 시장 판매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브라질 식물성 유지 산업협회(Abiove)의 안드레 나사르(Andre Nassar)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수출 감소분의 일부를 브라질 내수 시장이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의 소고기 지방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직 계열화를 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면서도 자체 원료 조달이 부족한 육류 가공업체들 역시 소고기 지방 구매를 늘릴 것으로 보았다.

Above는 브라질 내 바이오디젤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대두 가공업체들을 대표하는 협회다.

한편 브라질 소고기 지방 수출의 급격한 증가는 최근 미국 내 소 개체 수가 급감하며 지방 생산량이 줄어 브라질산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스콧의 창립자인 알시데스 토레스(Alcides Torres)는 "수출업자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 전 선적을 서둘렀기 때문에 7월까지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대응은 단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새롭게 부과된 관세가 앞으로 브라질의 소고기와 부산물 수출에 사실상 "금수조치"와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토레스는 지난 8월 6일부터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브라질 수출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인접국을 통한 재수출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브라질의 국제적 구매자층을 확대하고 수출 물량을 유지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