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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넘어 車도 접수하는 탠덤 OLED…삼성·LGD, 中과 격차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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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리포트

    OLED 발광층 2개 쌓은 제품
    밝기 2배 높고 수명 4배 길어
    전력소모량, 기존 제품의 50%
    아이패드 넘어 車업계도 관심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밝으면서도 전기 소모량이 적은 ‘탠덤’(tandem·2개 층으로 나란히 쌓은 것)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노트북,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넘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접수하고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층을 기존 OLED의 두 배로 쌓은 이 제품은 밝기와 수명을 각각 두 배, 네 배 향상하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최대 50% 줄인 차세대 제품이다. 탠덤 OLED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신제품을 앞세워 BOE 등 중국 업체와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국내외 여러 완성차 메이커와 탠덤 OLED 공급 여부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으면서도 기존 1개 층 제품과 같은 두께로 제조한 덕분에 실내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중요한 자동차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명이 길고 밝은 것도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M4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형성된 탠덤 OLED의 영역이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맥북 프로에도 탠덤 OLED를 적용하기로 했다.

    탠덤 OLED는 한국이 중국을 압도하는 몇 안 되는 기술 중 하나다. 업계에선 한·중 간 기술 격차를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제 막 부상하기 시작한 탠덤 OLED를 앞세워 중국이 장악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때마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근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를 삼성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이유로 15년간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킨 만큼 시장 되찾기에 나설 만한 분위기도 형성됐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글로벌 태블릿PC·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199억달러(약 28조원)에서 2033년엔 383억달러(약 5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는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해 115억달러(약 16조원)에서 2028년엔 151억달러(약 21조원)로 3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전기 소모량이 적은 데다 수명과 밝기 성능도 뛰어난 탠덤 OLED가 조만간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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