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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사도 열관리 사활…친환경 냉난방공조 도입
산업 전반 확산하는 HVAC<HVAC>
AI데이터센터 이어 도입 확대
탄소 배출 줄이고 전기료도 아껴
7년뒤 글로벌 시장 358조로 성장
'HVAC 강자' LG와 잇단 협업
동원 공장 전력 소비량 40% 절감
쿠팡 물류센터 '차폐식 냉방'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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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열쇠 된 HVAC
가장 큰 효과를 본 건 동원F&B의 ‘유제품 허브’인 경기 수원공장이다. 유제품은 살균 단계에서 원료 온도를 135도로 올렸다가 15초 만에 40도로 낮춰야 한다. 단시간에 온도를 조절하려면 대량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난다.
동원F&B는 스크루 냉동기와 스마트 관제시스템(BMS)을 갖춘 고효율 수랭식 HVAC로 에너지 사용량을 낮췄다. 2개의 스크루 엔진이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한 물을 냉각수로 식힌 뒤 팽창시키면 순식간에 온도가 낮아진다. BMS는 설비 운전 상태를 그때그때 최적화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한다. 그 덕분에 수원공장의 에너지 소비량은 HVAC 도입 전보다 40% 줄었다.
동원그룹은 냉장·냉동식품을 다루는 동원로엑스 물류센터에는 고효율 HVAC를 활용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들였다. 이런 식으로 동원그룹이 최근 1년간 줄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00t이 넘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무 한 그루가 연간 6㎏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만큼 HVAC 도입으로 약 17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거둔 셈이다. 면적으로 따지면 축구장 70개 크기 숲을 조성한 것과 비슷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HVAC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란 ESG 로드맵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도구가 됐다”고 했다.
◇이상고온에 고효율 냉방기술 주목
대형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유통업체들도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고효율 HVAC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고효율 HVAC를 설치하면 기존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장 온도를 낮출 수 있어서다.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대표적이다. 최근 고효율 HVAC 중 하나인 차폐식 냉방 시스템을 전국 주요 센터에 설치하기 시작했다. 냉기 유출 방지 기능이 있는 구조물을 설치해 작업공간을 밀폐한 뒤 냉기를 그곳에 집중하는 시스템이다. 또 물류센터 곳곳에 대형 실링팬을 설치해 냉기를 퍼뜨리고 있다.
세계적인 이상고온으로 글로벌 HVAC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세계 HVAC 시장이 지난해 1659억달러(약 231조원)에서 2032년 2570억달러(약 358조원)로 5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