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화단지 전기료 감면을"…李대통령에 손편지
이완섭 서산시장이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로 코너에 몰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손편지(사진)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 충남 서산시는 이와 별도로 전기료를 깎아달라는 요청도 정부에 전달했다.

21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편지를 통해 “계속된 위기로 170여 개 석화기업과 90여 개 협력사가 입주한 대산단지의 설비가 멈춰섰고, 투자는 중단됐으며, 시민의 일터와 삶은 위태로워졌다”며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은 서산을 넘어 대한민국 주요 산업을 지켜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손편지를 국회의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에게도 전달했다.

정부는 권역 내 주요 산업 생산액 등이 크게 떨어진 지역을 2~5년간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고용 안정 지원, 실직자 지원, 금융 지원 등을 해준다. 경제·산업 분야의 ‘특별재난지역’인 셈이다.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지난 18일 산업부에 대산단지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전기료 인하도 함께 요청했다.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돼도 전기료 인하 혜택은 없기 때문이다. 서산시는 석화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지역경제도 살리려면 전기료 인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여수 석화단지도 정부에 전기료 10% 인하를 요청했다.

국내 산업용 전기료는 4년간 일곱 차례 인상되면서 현재 182.7원으로 73.2% 올랐다.

성상훈/김진원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