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러 제재 발표에도 유가 보합…시장 "실효성 의문" [오늘의 유가]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0달러(0.30%) 내린 배럴당 67.3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은 0.24달러(0.35%) 하락한 6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U는 또한 러시아산 원유로 생산된 정제유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인도 내 러시아산 원유 정제시설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제품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자 유럽 정제유 시장의 핵심 공급국이다. 유럽은 경유 등의 정제유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유럽 내 경유 등 정제유 공급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베카 바빈 CIBC프라이빗웰스그룹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EU의 조치가 원유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정제유에 대한 제한과 '그림자 선단(제재 회피용 선박)' 단속 확대는 디젤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시장에 미미한 영향을 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조치를 이행할지에 대한 회의감과 유럽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향후 유가 흐름은 미국이 어떤 형태의 추가 대러 제재나 관세 조치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알도 스판예르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가격 상한선 인하와 선박 제재는 실제 유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내 디젤 도입과 관련한 물류 차질로 도착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제재 집행이 어려운 만큼 전체 공급에는 제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