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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바꾼 코카콜라 레시피, 옥수수 가격 하락 압박 [원자재 포커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카콜라와 논의 끝에 자국 내 음료에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과 그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캠페인 활동가들은 제안된 대체재가 더 건강하다고 주장하며 식품 및 음료 산업에서 사용되는 성분 변경을 추진해왔다.
케네디 장관은 설탕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 모두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고 말해왔다. 과학자들은 설탕이 고과당 옥수수 시럽에 비해 일부 영양학적 이점이 있다고 한다.
코카콜라는 이미 멕시코를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 사탕수수 설탕으로 만든 콜라를 판매하고 있다. 일부 미국 식료품점에서는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한 '멕시칸 콜라'로 라벨이 붙은 유리병 제품을 판매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품군 내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나머지 콜라와 기타 음료 및 사탕류의 성분 변경은 옥수수 시럽과 설탕이 서로 다른 생산자로부터 공급되기 때문에 기업의 공급망에 상당한 조정을 수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품 라벨링 변경이 필요하며 비용도 더 많이 들 것이다. 미국 식음료 업계의 원료 정보 제공업체인 'SOSland Publishing'의 선임 편집자인 론 스터크는 "과거 미국 식음료 산업이 옥수수 시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비용 때문이었다. 설탕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음료 산업은 55% 고과당 옥수수 시럽(55HFCS)을 사용하는 반면 제빵업계는 42% HFCS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옥수수 정제업 협회는 미국 식음료 공급망에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완전히 제거하면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최대 34센트 하락해 농가 수입이 51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는 농촌 지역의 일자리 감소와 전국 지역사회에 중대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옥수수 시럽 생산 업체 중 두 곳 중 하나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같은 농산물 가공업체들은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의 공장에서 옥수수를 분쇄해 옥수수 감미료와 에탄올 바이오연료 같은 기타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17일 하락했다.
헤더 존스 리서치의 분석가 헤더 존스는" 만약 코카콜라가 HF55 사용량 전체를 사탕수수로 전환한다면 현재 HF55와 사탕수수 설탕 간의 가격 격차를 보면 제품 가격이 매우 크게 인상될 가능성을 고려해 비용 증가는 1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1파운드의 HFCS를 생산하기 위해 업계는 약 2.5파운드의 옥수수를 사용한다. 미국 내 옥수수 시럽 사용의 큰 변화는 해당 곡물에 대한 수요에 타격을 줘 옥수수 재배 농가에 피해를 줄 것이다.
미국 내 생산량이 미국 소비자의 단맛에 대한 기호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사탕수수 설탕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음료 및 기타 식품용 옥수수 시럽을 만드는 데 매년 약 4억 부셸의 옥수수가 사용된다. 이는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약 2.5%에 해당한다.
미국은 연간 약 360만 미터톤의 사탕수수 설탕을 생산한다. 그중 절반은 트럼프의 고향인 플로리다주에서 생산된다. 이는 약 730만 톤의 옥수수 시럽 생산량과 비교된다.
설탕 분석가 마이클 맥두걸은 트럼프의 계속되는 무역 전쟁이 이 부족분을 메우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이 공급원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는 브라질에 50%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