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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함성 커지는데…품을 곳 없는 서울
대형 공연장 없어 공연유치 한계
잠실운동장·서울아레나는 공사중
2027년 상반기는 돼야 열릴 듯
잠실운동장·서울아레나는 공사중
2027년 상반기는 돼야 열릴 듯
K팝의 중심지인 서울이 정작 K팝을 비롯한 대형 가수에게 외면받는 도시가 되고 있다. 외국 가수의 단독 내한 공연으론 사상 처음으로 30만 관객 시대를 연 콜드플레이도 지난달 6차례 공연을 모두 고양에서 끝냈다. 내년에도 서울은 공연 수도를 주장하기 어렵다. 사업 일정이 늦어져 공사 중인 대형 공연장들을 2027년에야 활용할 수 있어서다.
그간 서울에서 대형 공연을 주로 맡아온 잠실종합운동장은 내년까지 쓸 수 없다.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어서다. 준공 목표는 2026년 12월 30일. 공연은 2027년 상반기는 돼야 가능하다. 개장하더라도 5년간은 반쪽짜리 공연장 신세다. 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을 돔 형태로 다시 짓기로 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리모델링된 잠실종합운동장을 2031년까지 쓰기로 해서다. 야구 시즌인 4~10월엔 장기 공연 대관이 불가능하단 얘기다.
서울시가 전문 공연장으로 창동에 세우고 있는 서울아레나는 2027년 3월에야 완공된다. 이 공연장 사업을 시작한 2019년엔 2020년 착공해 2023년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착공식이 지난해 7월에야 열렸다.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금리 인상으로 공사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규모 인원이 입장할 수 있는 다른 장소들은 사실상 공연이 어렵다. 서울월드컵경기장(6만6704석)은 지난해 아이유, 임영웅 등의 공연을 치렀지만 잔디 훼손 문제로 축구 팬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고척스카이돔은 프로야구팀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을 뿐 아니라 1만6744석에 불과해 대형 공연은 불가능하다. 현재로선 1만5000명 수용이 가능한 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이 수도 서울이 내놓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다.
고정민 한국문화경제학회 고문은 “대형 공연은 중국 일본 등 이웃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크다”며 “서울에 대형 공연장 부족이 계속되면 이들의 관광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