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조원태 회장과 격차 1.5%P
산업은행 지분 매각이 최대 변수
한진, LS와 손잡고 대응 나설 듯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13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이다.
한진칼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 우선주도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은 17.90%에서 18.46%로 높아졌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에서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에는 팬오션에서 5.85%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10.58%)을 제외한 조 회장 측 지분은 19.96%다. 호반건설과의 격차는 1.5%포인트 수준이다. 3대주주 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반그룹은 LS그룹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호반 계열사 대한전선 간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둔 시점에 알려졌다.
LS그룹은 이후 주주 이익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한진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재계에선 한진·LS그룹이 호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