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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대신 내달라"…입사 첫날 퇴직 결정한 20대 신입사원 [김일규의 재팬워치]
일본 퇴직 대행 서비스 '모무리'
1일 하루 134건 의뢰 받아
퇴직 대행 이용은 '스트레스 회피'
'착한 아이 증후군' 분석도
1일 하루 134건 의뢰 받아
퇴직 대행 이용은 '스트레스 회피'
'착한 아이 증후군' 분석도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퇴직 대행사 알바트로스는 1일 하루 총 134건의 의뢰를 받았다.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직자를 포함해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의뢰가 많았다”고 밝혔다. 신입사원 의뢰 중엔 ‘연수 때 협박 같은 말을 들었고, 자신감을 잃었다’거나 ‘생각했던 업무와 달리 보람을 느낄 기회가 없었다’는 등이 있었다.
회사 또는 의뢰인 잘못이 각각 20%, 나머지 60%는 양측 입장이 엇갈렸다는 게 모무리의 분석이다. ‘초과근무 횟수 등이 설명회 때 제시한 조건과 다르다’거나 ‘배치받은 곳이 희망부서가 아니다’는 등이 대표적이다.
착한 아이 증후군은 성실하고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주어진 일을 능숙하게 해낸다. 우수해 보이지만 사실은 틀에 박힌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적당한 의욕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상사 세대는 그들의 실상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모 세대 영향도 크다. 현재 20대의 부모는 일본의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사회생활을 하고, 자식을 키운 세대다. 저성장 속에 자녀가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정답’을 가르쳤다. 이것이 젊은 세대의 ‘정답 주의’를 키우고, 이례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는 상사에 대한 공포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퇴직 대행을 이용하는 젊은이가 나약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 젊은 층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올바른 기업의 모습을 배운 세대다. 학교에선 근로조건이 사전 설명과 다르거나 위압적인 문화를 가진 기업은 잘못됐다고 가르쳤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있다면 우선 차이를 메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