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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동결에도…계속 낮아지는 은행 예·적금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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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銀, 적금 최대 0.5%P 인하
    지방·인터넷 은행도 하향 조정

    은행채 금리 年 2%대로 낮아져
    韓銀, 3개월내 인하 가능성 높아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이어질 듯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에도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이 선제적으로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낮추자 1주일 사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까지 연달아 수신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향후 3개월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예·적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은행권 연달아 수신 금리 인하

    기준금리 동결에도…계속 낮아지는 은행 예·적금 금리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17일 4개 주요 수신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포인트 인하했다. 만기가 12개월인 ‘중도해지괜찮WA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05%에서 연 2.85%로 0.2%포인트 낮췄다. ‘행운박스예금’의 기본금리도 만기(6~36개월)에 따라 연 2.5~3.2%에서 연 2.4~3.1%로 일제히 0.1%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한 이달 16일 이후 하루 만에 광주은행이 수신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우리은행도 20일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의 약정이자율(기본금리)을 내렸다. 만기가 12개월인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에서 연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 낮췄다.

    전북은행은 21일 ‘JB 주거래예금’을 비롯해 8개 수신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같은 날 ‘코드K 정기예금’을 비롯한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만기별로 0.1~0.2%포인트 인하했다.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도 5000만원 초과 잔액만 연 2.8%에서 연 2.7%로 0.1%포인트 낮췄다.

    ○ “한쪽 은행에 수신 자금 쏠릴 수도”

    이처럼 기준금리 하락세가 멈췄는데도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낮아지는 이유는 최근 은행채 단기물을 비롯해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은행은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신 상품을 판매하지만 은행채를 발행하는 경우도 많다.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면 높은 금리에 예·적금 등 수신 상품을 판매할 필요가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의 평균 금리는 지난달 26일 연 3.051%에서 이달 21일 연 2.833%로 약 1개월 동안 0.21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6개월 만기 은행채의 평균 금리는 연 3.339%에서 연 3.015%로 0.3%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예·적금 금리가 낮아져 은행권 예대금리 차가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인하폭이 수신 금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일 주기형(5년)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낮췄고,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인하했다.

    당분간 은행권 예·적금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운용 담당 임원은 “환율만 안정되면 한국은행이 곧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큰 만큼 수신 금리 추가 인하는 불가피하다”며 “예·적금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한쪽 은행에 수신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진/장현주 기자 justjin@hankyung.com
    정의진 기자
    언제나 정의와 진실을 찾겠습니다.
    장현주 기자
    한국경제 장현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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