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주차장부터 전쟁"…치솟는 물가에 '알뜰족' 몰린다 [장바구니+]
6월 농축수산물 물가 전년比 3.2% 올라
쌀·육류·수산물 등 전방위 상승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창고형 할인점 인기
이마트 트레이더스 지난해 매출 약 3조9000억 기록
코스트코코리아 매출 7조원 돌파
쌀·육류·수산물 등 전방위 상승
고물가에 '가성비' 높은 창고형 할인점 인기
이마트 트레이더스 지난해 매출 약 3조9000억 기록
코스트코코리아 매출 7조원 돌파
윤 씨는 "한 번 결제할 때 찍히는 금액은 크지만 동네 마트에서 여러 차례 나눠 사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생활비가 덜 든다"며 "주말에는 주차장 진입부터 전쟁이라 아예 문을 열기 전 아침 일찍 와서 줄을 서는 편"이라고 말했다.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일반 마트나 슈퍼마켓보다 제품 단위당 가격이 저렴해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유통업계도 신규 점포를 늘리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탁 물가 비상에 1·2인 가구도 창고형 마트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과 직결되는 먹거리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125.21로 전년 동월보다 3.2%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4%포인트(p)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파가 37.1% 급등했고 조기(12.0%), 쌀(11.7%), 달걀(10.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산 소고기(7.5%)와 수입 소고기(6.8%), 돼지고기(4.5%)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육류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사실 가성비를 앞세운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대용량 판매라는 특성상 가족 단위 고객 중심으로 소비층이 구성됐다면 최근에는 1·2인 가구로까지 수요가 확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1·2인 가구들이 모여 대용량 물건을 함께 구매한 뒤 인원수에 맞춰 나누는 이른바 '소분 모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은 충성 고객층 형성으로도 이어진다. 실제 대형 할인 행사 기간이 되면 온라인상에는 ‘꼭 사야 할 상품’이나 할인 품목을 공유하는 게시물 등이 자발적으로 확산하며 인기를 더하는 추세다.
실적 고공행진에 신규 출점 가속
창고형 할인점의 원조라 불리는 코스트코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코스트코코리아의 2025년(회계연도 전년 9월~당해 8월) 기준 매출은 약 7조3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하며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2185억원에서 2545억원으로 16.5% 늘었다.
시장이 커지자 업체들은 신규 점포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점포 2곳을 새로 열며 전체 매장 수를 24개로 늘렸다. 2010년 1호점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덩치를 키워온 트레이더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의정부점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도 지난해 평택점을 열며 전국 매장 수를 20개까지 확대했다. 향후 2027년 익산점, 2028년 청주점 개점을 추진하며 지방으로도 사업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창고형 할인점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이 창고형 매장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에 나서면서 수요 선점을 위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