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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가성비 K패키지 여행…하나투어, 동남아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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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에 현지 투자법인 설립
    한국식 여행 패키지 동남아서 판매
    글로벌 아웃바운드 시장 공략 본격화
    단기간 많은 일정 소화해 최적 가성비
    K웨이브 열풍, 사업안착 가능성 높여
    "JV 설립·기업 M&A 적극 나설 것"
    최고의 가성비 K패키지 여행…하나투어, 동남아 수출한다
    하나투어가 패키지 여행 상품을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한다.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많은 여행지를 둘러보는 한국식 패키지 여행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나투어는 내국인에 편중된 시장을 다각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2~3월께 싱가포르에 신규 투자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이 법인의 설립 목적은 ‘글로벌 바운드’ 시장 공략이다. 여행 시장은 크게 내국인이 해외로 떠나는 ‘아웃바운드’, 외국인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로 나뉜다. 글로벌 바운드는 외국인의 해외여행을 의미한다. 예컨대 싱가포르인이 일본 여행(글로벌 아웃바운드)을 하거나, 태국인이 한국 여행(글로벌 인바운드)을 할 때 하나투어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최고의 가성비 K패키지 여행…하나투어, 동남아 수출한다
    싱가포르 투자법인은 싱가포르 뿐 아니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협력 가능한 중소 여행사를 발굴하고, 조인트벤처(JV)를 세우며, 인수합병(M&A) 대상 기업을 물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등 하나투어가 현지 법인과 사무소 형태로 운영중인 16곳의 해외 네트워크와 함께 상품 설계를 담당한다. 이들 해외 네트워크는 기존에는 내국인의 아웃바운드 지원 역할을 주로 했지만, 앞으론 외국인의 글로벌 아웃바운드 지원까지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 뿐 아니라 자유여행까지 폭넓게 판매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나투어가 글로벌 바운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무엇보다 K패키지 여행의 성공 가능성 때문이다. 동남아 현지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은 대체로 한국에 비해 구성이 단순하고 일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에 비해 한국 패키지 상품은 단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여행지를 돌아보도록 구성돼 있다. 사나흘 정도면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볼 수 있어 ‘가성비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하나투어 측의 기대다.
    K팝, K드라마 등 ‘K웨이브’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 동남아 국가에서 K웨이브 덕분에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이 시장만 잘 공략해도 사업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고의 가성비 K패키지 여행…하나투어, 동남아 수출한다
    하나투어의 새 패키지 상품이 해외에서도 잘 팔리는 지 시험해 보는 것도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저가형 패키지 비중을 줄이고,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모아 전문적인 여행을 떠나는 ‘테마 패키지’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산악 등반 전문가와 함께하는 트레킹 투어, 몽골에서 전통 방식으로 생활해보는 노마딕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품은 가격대가 높고 MZ 세대에게 인기가 좋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투어 소비자층을 넓히는 한편, 여행상품 판매 단가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증권사들은 하나투어가 테마 투어 등에 힙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패키지 여행 송출객수 또한 전년 대비 57% 증가한 약 214만명에 달해 2019년 이후 역대치를 기록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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