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 좋을수록 기회"…'똘똘한 물건' 역대급으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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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
"올해 최대 하락장…경매 매물 증가는 우량매물 선점 기회"
"올해 최대 하락장…경매 매물 증가는 우량매물 선점 기회"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많은 경매 물건이 접수됐어요. 올해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물건이 역대급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똘똘한 물건’을 잡을 기회입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사진)은 16일 “부동산 경기 하락장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경매 물건이 많아지는 시점이어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극화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아파트 경매 쏠림 현상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소장은 “경매 시장 자체로만 봤을 땐 수요자가 그 어느 때보다 접근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많아지는 반면 수요자는 줄어 전보다 경쟁이 덜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수요가 분산돼 상대적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낙찰률(경매 물건 대비 낙찰 물건 비율), 평균 응찰자 수 등은 떨어질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약보합세여서 압도적인 비교 우위를 갖는 시세차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시장이 불안할 때일수록 지역과 매물 특성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면 방 전체가 아니라 아궁이 주변부터 온기가 전달되듯 시장이 어려울수록 중심부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실거주자라면 자신이 잘 아는 지역, 재건축·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분명한 지역, 인천 송도·청라신도시같이 교통이나 주거 기반 시설이 좋은 지역 경매 매물부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다음 정부의 부동산 로드맵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 참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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