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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식었다" 반값에도 안 팔리더니…분위기 확 바뀐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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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울산 낙찰가율 급등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찬바람이 불던 부산과 울산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에 간만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광역시 가운데 두 지역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만 급등했기 때문이다. 경매 시장에서 해당 지역 외곽에 풀린 저가 아파트가 전체적인 낙찰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1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1.2%로 조사됐다. 73.7%였던 8월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3월 82.9%를 나타낸 후 줄곧 77% 내외를 반복했다.

    동래구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전용면적 59㎡는 감정가 7억2200만원에 경매에 올라와 6억899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95.6%를 기록했다. 2017년 지어진 8년 차 아파트로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해 지난달 부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26명이 응찰했다. 8월 수영구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전용 142㎡가 감정가 11억3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되며 7억2320만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울산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85.8%로 전달(81.7%)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울산은 3월 낙찰가율 89.6%로 올 들어 최고치를 찍은 뒤 하반기에 80%대 초반에서 머물러 있었다.

    통상 추석 연휴가 있는 달은 경매 일정이 미뤄져 경매 진행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두 지역에는 매물이 대거 유입됐다. 6월 322건이던 부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지난달 436건으로 114건 늘었다. 울산 역시 6월 61건에서 지난달 76건으로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신규 유입 물량 증가로 경쟁이 줄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흐름과 다르다. 부산 북구 화명동 수정강변타운 전용 59㎡가 감정가 2억7200만원에 나와 2억663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97.9%로 지역 평균을 웃돈다. 이 매물엔 응찰자 20명이 몰렸다. 울산 남구 옥동에 있는 대공원현대 전용 71㎡에도 18명이 응찰해 2억7319만원(낙찰가율 93.6%)에 새 주인을 찾았다. 두 지역 모두 외곽 또는 지역 내 저가 아파트 매물이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게 공통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낙찰가율 상승을 부산·울산 지역의 집값 회복 신호로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오르지만 인기 주거지에서는 유찰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반등 변수로 지역 미분양 물량 해소와 중심지 경매 낙찰가율 상승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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