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엘니뇨 가뭄 직격' 남아프리카 5개국 긴급구호
월드비전은 앙골라와 모잠비크, 짐바브웨에 재난 대응 단계 '카테고리3', 말라위와 잠비아에는 '카테고리2'를 각각 선포했다.
월드비전은 식량 위기 상황, 국가 취약성, 피해 규모 등에 따라 재난을 세 단계로 구분하는데, 최고 수준은 지난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 선포된 '카테고리3'이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43년 만에 가장 낮은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엘니뇨가 야기한 전례 없는 가뭄으로 인해 5천800만 명 이상이 생명과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월 수확을 앞두고 1천6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농가의 약 70%가 농업을 빗물에 의존하는 형편에서 작황이 부진해 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한 곳도 있다.
먹을거리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도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영양가 있는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9천마리가 넘는 가축이 물 부족으로 폐사했고, 140만 마리 이상이 목초지 가 없어 폐사 위기에 놓이는 등 가뭄은 동물 개체수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드비전은 식량 지원, 건초·식수 제공 등을 포함해 생계 역량, 교육, 보건영양 등 다각도에서 아동 등 주민 170만 명을 도울 계획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과 함께 지역 식량안보·영양 대응 협의체 공동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드비전 남부 아프리카 권역 사무소(SARO)는 각 정부,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대응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재난 유형이나 규모로 볼 때 아프리카 기후 위기는 만성적 재난이 아닌 긴급 재난에 해당한다"며 "급성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하는 등 지역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