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미래 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기술개발에 전념하는 스타트업부터 세상이 놀랄 신기술을 선보이려는 글로벌 대기업들까지 모두가 사활을 걸고 AI에 투자하고 있다. 얼마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나오는지는 결국 누구와 손을 잡는지, 얼마나 신뢰 관계 속에서 협업을 빨리 이뤄내는지에 달려있다. 그야말로 속도전이라 할 수 있다.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나서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건 믿음직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스타트업의 기술이 과연 사업화가 가능한 모델인지를 대기업이 빨리 확인해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것은 중개자를 신뢰할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LG전자 노트북용 기술 개발에 성공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 퀄컴 등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중기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 행사를 열고 LG전자,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을 연결해 첫 성과를 냈다.‘온디바이스 AI 챌린지’를 공모해 실제 LG전자 노트북에 적용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온디바이스 AI란 중앙 클라우드 서버 없이 사용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연산하는 기술을 말한다.10개 스타트업이 LG전자 등과 기술검증(PoC)을 거친 뒤 총 3곳이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클리카, 감바랩스, 프레리스쿠너 등 3개 기업의 AI 기술은 LG전자와 논의 후 차세대 노트북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클리카는 AI 경량화를 통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지난달 상장한 인공지능(AI) 전문 개발사 와이즈넛이 대표 제품인 ‘와이즈 아이랙(iRAG)’으로 생성형AI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와이즈 아이랙은 사전 학습되지 않은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나 문서에서 정보를 찾아 정확하게 응답을 생성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다. 법률과 인사관리(HR), 특허, 회계 등 산업별 특화 AI에이전트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고도화된 언어분석으로 차별화와이즈 아이랙은 와이즈넛이 최근 출시한 국내 최초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RAG 제품이다. 기업이나 기관이 보유한 내부 데이터를 검색해 LLM이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화제가 된 딥시크나 챗GPT가 대표적인 LLM이다. RAG는 의미기반 검색을 통해 내부데이터로 LLM의 최신성과 정확도를 보강하는 AI 아키텍처다. 가령 챗GPT에게 특정 회사에 대해 물어보면 공개된 기사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적인 답변이 가능하다. 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해당 회사의 사내규정이나 내부 기술 자료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거나 전혀 엉뚱한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와이즈넛의 설명이다.와이즈 아이랙은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DB), 문서 등에서 정확한 정보를 찾아 답변을 생성한다. 사전 학습되지 않은 정보에도 정확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기밀성과 보안이 중요한 데이터를 유출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LLM이 안전하게 응답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와이즈넛 관계자는 “자연어처리 기술과 AI 검색능력이 RAG 기술의 핵심”이라며 “와이즈넛은 수많은 검색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고도화된 언
“딥시크의 등장은 저비용·고성능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경쟁이 더 가속화될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와이즈넛의 장정훈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와이즈넛의 LLM은 딥시크보다 답변의 정확성, 포괄성, 독해력 측면에서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독해력에서 약 20% 나은 성능을 기록했다”며 “어려운 질문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딥시크가 발표한 디스킬R1 70B모델과 와이즈넛의 LLM 70B모델을 자체 테스트한 결과다.장 CTO는 딥시크의 등장에 대해 ‘가성비 좋은’ AI 모델이 확산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그는 “대규모 언어모델의 학습 비용 절감, 추론에 특화된 엔지니어링 기법, 성능 좋은 경량 모델을 만드는 기술 등이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초거대 LLM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자 점점 더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같은 경쟁이 와이즈넛에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와이즈넛의 와이즈AGP는 여러 LLM을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와이즈넛은 자체 구축한 와이즈 LLM도 보유하고 있다. 와이즈 LLM은 도메인 특화 LLM과 테스트 특화 LLM 등 여러 버전이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70B와 8B 모델이 주력이다.고객사의 답변 요구 품질에 맞추기 위해 공개된 한국어 테스트뿐 아니라 자체 구축한 벤치마크 테스트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사는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응답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