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시장에서 20·30대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로 추첨제 물량이 증가하면서 젊은 층이 중소형 아파트 청약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청약 신청자 66%가 '30대 이하'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연령별 청약 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내 청약 신청자는 23만9591명이었다. 이 중 30대 이하가 15만8198명으로, 전체의 66%에 달했다. 40대가 5만1424명(21%)이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만9221명(8%), 1만748명(5%)이었다.

20·30대가 청약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은 규제 완화로 추첨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초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이 비규제 지역으로 해제돼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60%가 추첨제로 분양된다.

20·30대 젊은 층은 절대가격이 낮은 전용 59~85㎡ 중소형 아파트에 주로 청약했다. 올해 서울에서 일반분양한 물량은 총 2915가구였다. 1순위 기준 전용 59㎡ 이상~85㎡ 미만에 16만867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전체의 70.4%가 중소형에 몰린 셈이다. 전용 59㎡ 미만에는 9943개, 85㎡ 이상에는 1만4792개가 사용됐다.

연말까지 서울에선 중소형 공급이 활발할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도봉구 도봉2구역에서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총 299가구(전용 59~84㎡) 중 13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송파구 문정동에선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 전용 49~74㎡ 299가구, 성동구 용답동에선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전용 59~84㎡ 797가구가 일반에 나올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