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GS건설 현장 붕괴에 격노한 원희룡…"후진적 사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지역 내 모든 GS건설 사업장에 대한 전면조사를 지시했다.

지난 1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 주차장에서 지하 1층 슬래브가 붕괴됐다. 그 충격으로 지하 2층 슬래브(판 형태의 구조물) 등 구조물 총 970㎡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오는 12월로 예정된 입주는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원 장관은 이날 “지난해 1월 광주에서 발생한 후진적 건설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안전을 더욱 중시해야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려 했던 위치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아찔한 생각마저 든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안전 확보를 위해 LH에 공사중지를 명령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전문가의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불법 하도급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사고 조사와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