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도 안 하고 돈만 받는 가짜 근로자를 퇴출하겠다"며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원 장관은 24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건설노조는 건설 현장이 개설되면 원청, 하청에 작업반을 구성해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며 "어이없는 것은 이 작업반의 팀 반장은 출근 도장만 찍고 종일 아무 일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가 땀 흘려 일하는 동안 (건설) 팀 반장은 망치 한번 잡지 않고 최고 단가 일당을 챙긴다"며 "심지어 한 달에 1000만원 이상 챙겨가는 억대 연봉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 현장에서) '귀족 반장', '가짜 근로자'가 챙겨가는 돈은 현장에서 정직하게 일하는 진짜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라며 "이들이 챙겨간 돈은 건설 원가에 반영돼 아파트의 경우 분양받은 일반 국민이 모두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각종 제보와 피해사례는 이미 접수되고 있다"며 "현장 실태부터 즉시 점검해 일도 안 하고 돈만 챙겨가는 가짜 근로자를 퇴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 건설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언제부터인가 건설노조 채용과 장비 사용 강요, 일 안 하는 반장과 팀장들, 전임자 급여 강요 등이 생겨나고 있다"며 "건설 현장이 편법과 탈법을 넘어 무법지대가 된 지는 오래"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