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규 주택 사업 전면 보류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6만8107가구로 전월 대비 17.4% 증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6만2000가구를 밑돌 것이란 정부와 시장의 추정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2013년 8월(6만8119가구)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이기도 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달 1만1035가구로 전월(1만373가구) 대비 6.4%(662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5만7072가구로 전월(4만7654가구) 대비 19.8%(9418가구) 증가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으로 보면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7518가구로 전월(7110가구) 보다 5.7% 증가했다. 지방(6만226가구)은 2.8% 증가했는데 수도권(1292가구)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해 증가율이 22.9%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역 미분양 주택 해소와 거래량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도 반 토막이 났다. 2022년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2만860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8% 급감했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으로는 50만8790건으로 전년 동기(101만5171건) 대비 49.9%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 주택 급증으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악화해 줄도산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