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선 역세권 단지인 ‘봉천1-1구역’이 재건축을 통해 807가구 신축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수권)를 열어 ‘봉천1-1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구역은 관악구 봉천동 728의 57 일대 3만5613㎡ 규모로 보라매공원, 보라매병원과 인접해 있다. 최근 개통된 신림선 당곡역 역세권 단지에 해당한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269% 이하를 적용받아 지상 최고 30층 807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봉천1-1구역은 2009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조합설립인가 취소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2019년 다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조합방식이 아니라 신탁방식을 선택했다. 작년 11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했고, 지난 4월 시공사로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주택단지 내 보차혼용통로를 통행안전 및 보행편의 제공을 위한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하고, 효용성이 낮은 정비기반시설 계획을 조정해 공공주택을 기존 50가구에서 67가구로 추가 확보했다.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어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청소년 문화시설(연면적 1004㎡)도 마련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의 부설주차장 15면은 주차공간이 부족한 인근 저층주거지 주민과 공유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후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됐던 봉천1-1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