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BM공법은 발파로 터널을 뚫는 기존 재래식 방식이 아닌, 첨단 터널굴착장비를 활용해 터널을 관통하는 방식이다. 강철 굴착 장비 머리부분이 회전하면서 암반 등을 잘게 부수고 전진해 터널을 빠르게 뚫는다.
이 공법을 적용하면 터널 굴착부터 암반 및 토사 배출, 보강 등 과정을 기계화 및 자동화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발파 방식 대비 소음과 진동은 낮추면서도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DL이앤씨는 시공을 맡은 GTX-A 5, 6공구 일부 구간에서 각 공사 현장 환경에 맞는 TBM 공법을 채택해 도입했다. 우선 5공구 광화문과 시청, 숭례문을 지나는 서울 도심 4265m 구간에는 '그리퍼 TBM' 공법을 적용했다.
저진동 기계화 시공을 통해 광화문, 남대문 등 주요 문화재의 굴착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복선철도공사에서 그리퍼 TBM공법을 적용한 것은 DL이앤씨가 처음이다. 이 구간에 도입된 그리퍼 TBM 장비의 굴착직경은 11.6m에 달해 국내 최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다.
6공구 중 한강하부 1314m 구간에는 '쉴드 TBM' 장비를 적용했다. 터널 굴착과 함께 미리 만든 터널 벽 조각을 즉시 설치하며 전진하는 공법이다. 한강하부의 암반층이 연약한 데다 굴착 시 고수압도 견뎌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설 현장에 첨단 기술 공법을 적극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