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제가 아는 분 중에 부동산 광고 하는 분이
얼마 전에 고시원 광고 제안을 받았대요
우리는 합법적인 전입신고를 도와드리는 곳이다
이걸 홍보하고 싶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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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고시원에 가서 그냥 살면 그냥 살고
전입신고를 하고 살면 하고 사는 것이지
자기들이 도와준다는 고시원은 뭘까요
바로 이런 분들인 거죠
친절하게 도와드립니다
위장전입을

자녀가 배정받는 학교 때문에 위장전입하는 케이스
이런 건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보셨죠
장·차관님들의 중요한 덕목이죠 ^^

그런데 청약에서도 똑같아요
왜냐면 그 도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
쉽게 말해서 전입신고를 하고 사는 사람에게
우선적인 자격을 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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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 관련해서
여러분들의 입맛을 돋게 할 만한 사례 하나 보여드릴게요
이 단지는 과천써밋입니다
과천 대장 아파트죠
그리고 오늘 설명할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는
실전압축기출문제 같은 단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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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약 결과가 되게 부진했어요
일부만 가져온 건데 이렇게 읽는 거예요
주택형 59A에선 84가구를 모집했는데
해당지역, 그러니까 과천에선 50건만 접수됐고
△34, 여기서 세모는 마이너스의 의미예요
그러니까 34가구가 미달됐다

그래서 이 남은 물량은 누가 가져갔냐
기타지역, 그러니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신청한 430명이
11.85 대 1의 경쟁을 통해서 챔피언을 가린 거죠

우리는 여기서 11 대 1로 싸워서 이긴 짱이 되려는 게 아니에요
싸움이 일어나기 전 단계에 무혈입성한 사람들
84가구 모집했는데 50건만 접수돼서 유유히 골인한 사람들
이 사람들을 주목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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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입신고를 하면 우선순위를 준다고 했죠
민간분양을 예로 들게요
청약통장 가입한 지 얼마나 됐냐, 집 몇 채냐
이런 것들 따져서 1순위와 2순위를 나누잖아요

근데 이 순위별로 우선공급과 일반공급이 또 갈라져요
그러니까 뉴 그랜저라 그래서 사려고 했는데
아 고갱님 올 뉴 그랜저도 있어요, 이게 더 좋아요
그래서 그걸 사려고 했더니
..고갱님 사실 디 올 뉴 그랜저가 최고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죠

어쨌든 이 우선공급은 거주요건의 개념입니다
같은 1순위라도 그 지역에 얼마나 살았느냐
이걸 따지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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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은 동네마다 달라요
정확히는 동네에 적용되는 규제의 강도, 지자체에서 적용하는 강도에 따라 다릅니다

나 이 동네에 1년 살았었는데 잠깐 다른 데 갔다왔거든요
그럼 이제 1년만 더 채우면 되나요? 이러시는데
..마일리지 아니에요ㅡㅡ
여기서 거주기간은 연속 거주기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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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선공급 조건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왜냐면 청약할 수 있는 날짜가 달라져요
1년이나 2년을 맞춘 사람들, 이 형님들은 아파트 분양할 떄
해당지역 청약이라고 해서 하루 먼저 청약합니다

그 동네 살긴 사는데 날짜는 아직 못 채웠어
혹은 옆동네 살아
이런 동생들은 다음 날 기타지역 청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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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게
전체 10명 뽑는데 전날 형님들만 벌써 11명 청약했다고 해보죠
우선공급만으로도 이미 모집수를 넘어서 경쟁이 발생한 거잖아요
그럼 셔터 내립니다
동생들은 청약 받지도 않아요

그래서 제일 먼저 청약하는 자격을 확보하려고
거주요건부터 맞추는 거예요
가점 같은 건 나중에 그 안에서 다이다이를 할 때 가서 생각할 문제고
일단 입장권, 이것부터 손에 쥐어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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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과천써밋 경쟁률 다시 볼게요
여기서 1순위 해당지역이 바로 우선공급이죠
이분들은 기타지역 동생들하고 경쟁 없이 무혈입성 했습니다
밑에 59C는 가점 20점대도 당첨됐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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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우선공급 형님들보다 먼저 청약을 받는 게 특별공급이죠
..디 올 뉴 그랜저 위에 제네시스라고..
어쨌든 특별공급이란 게 유형별로 경쟁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은 해당 지역 거주자가 우선하도록 제도가 짜여져 있어요

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제 그들이 왜 위장전입을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죠?
근데 이 정도 선수들이 아무 곳에서나 이런 리스크를 짊어질까요?

우리도 똑같이 분석해보자고요
도대체 어떤 곳을 찾았길래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했을까
물론 우리는 실제 이사 가는 걸 전제해야 돼요
..안 그럼 저 잡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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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분양이 많이 나올 곳
당첨되면 내 인생 역전할 수 있는 곳이죠
중요한 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나올 곳이에요

내가 이사를 가자마자 청약해봤자 우선공급 조건 안 되잖아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전입한 날로부터 최대 2년 지나야 합니다
그때쯤 분양이 많이 나올 만한 곳을 고르는 거죠

대표적인 게 신도시 같은 택지죠
왜냐면 발표하는 날 분양하는 게 아니라
지구계획 세우고 토지보상하고 이러느라 몇 년 걸리잖아요
그동안 나는 이사 가서 거주요건을 갖추면 된단 말이죠
이건 지난 정부에서 지정한 3기신도시
그리고 중규모 택지 물량을 정리해본 거예요
아직 삽도 못 뜬 곳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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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해요
둘째, 내가 거기 갔을 때 승산이 있는 곳
경쟁이 줄어드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무슨 얘기냐면
내가 정말 서울 새 아파트 살아보는 게 꿈이야
2년 전에 이사 와서 이제 딱 우선공급 요건 됐어요

근데 나와 경쟁할 1순위 통장은 몇 개?
380만개..

물론 통장 숫자는 좀 허수가 있어요
온가족이 다 만들 수 있거든요
수도권은 대부분 규제지역이고, 규제지역에서 청약은 가구당 1건만 가능하니까
동시에 나올 수 있는 건 저 숫자의 3분의 1 정도

그래서 우리는 지역별 가구수를 잘 따져봐야 돼요
가구수가 적으면 가용 1순위 통장도 당연히 줄어드니까요

다음은 최근에 분양이 제법 많았던 곳
그러니까 통계상 이 동네 1순위 통장은 제법 되는데
알고 보니 요 몇 년 동안 새 아파트 당첨된 집들이 엄청 많은 거야
이런 집들은 당첨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다시 청약 못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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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사례가 바로 과천이었죠
서울 주변 도시에서 인구는 제일 적을 거예요
근데 시가지 재건축에서 나오는 물량도 있고
밑에 지식정보타운에서도 분양했고, 계속 나왔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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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노리고 미리 원룸 구해서 들어갔던 분들도 많고
그렇게 했는데도 삑사리 나서 떨어진 분들도 많은데
떨어진 분들은 위에 과천지구 물량 다시 기다리고 있어요

실전 사례로 보니까 되게 싶죠?
그러니까 최근에 인구수 대비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 곳
그런데 앞으로 또 많이 나올 곳
이런 조건에서 찾아보면 조건에 부합하는 도시들이 벌써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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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면 이렇게 택지정보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다음 시간에 알려드릴게요

어쨌든 이런 곳들을 찾아서 플랜B로
지금부터 슬슬 이사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요즘 같은 시대의 청약전략입니다
이 영상 보는 동안 또 늦어질지도 몰라요
지금 가야 할지 모릅니다
..이렇게 다 떠나면 저는 서울에.. ^^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김윤화·이재형·조희재 PD
편집 조희재 PD 디자인 이지영·이예주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