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랜드마트 '더 도쿄타워즈' 등 1.2억엔대
지바현·후지산까지 보이는 전망
점점 진화하는 커뮤니티시설 등이 강점
비싼 유지비용은 흠
도쿄의 고급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물건 소개와 촬영 허가는 도쿄의 부동산 중개회사인 '주식회사 12구'의 도움을 받았다.
도쿄만 한 가운데 서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할 때도 눈에 잘 띄는 도쿄의 랜드마크다. 가치도키역에서 도보 5분으로 교통도 편리하다.
방문한 집은 90.41㎡(27.3평)의 3LDK에 WIC SIC이 갖춰진 남서향이었다. 방 3개에 거실과 주방, 워크인클로젯(WIC·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수납장), 슈즈인클로젯(SIC·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신발장)이 하나씩 있는 구조를 말한다.
복도쪽으로 난 첫번째 방은 6.4조. 전면 수납장이 갖춰져 있다. 일본 집 구조는 보통 조(畳)로 표기한다. 1조는 타타미 1장 크기를 말한다. 2조가 3.1㎡, 0.93평이어서 한국인들은 대략 2조를 1평으로 어림잡는 편이다.
거실로 들어가 봤다. 부엌이 거실 측면에 삽입된 형태다. 식기세척기와 IH인덕션, 그릴 등이 갖춰져 있다. 5.6조짜리 작은방에도 수납장이 따로 있다. 8.4조짜리 큰방에는 워크인클로젯(WIC)이 배치됐다.
오른쪽으로는 도쿄만과 오다이바, 레인보우브리지가 보인다. 남동향 집에서는 후지산까지 보인다.
이 지역 대표 타워맨션답게 로비와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스미다강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파우더룸과 욕조, 화장실이 분리된 구조다. 안방에는 WIC 외에 추가 수납장이 있다. 두번째 방도 발코니와 바로 이어진다. 3번째 방은 미닫이문을 여닫아서 방으로도 거실로도 쓸 수 있다. 이 방에도 WIC가 배치됐다.
발코니에 서면 남쪽으로 가치도키가 펼쳐진다. 오른편 스미다강 건너편은 도요스시장 이전에 세계 최대 수산시장이었던 츠키지, 그 너머가 긴자다. 왼쪽으로는 하루미와 도쿄만이 보인다.
일본의 타워맨션을 살펴볼 때는 커뮤니티시설과 전망 등을 중점적으로 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임차인들이 타워맨션을 고를 때 입지와 집의 크기 다음으로 따지는게 커뮤니티시설과 전망이라는 이유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