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뉴타운 막내' 4구역 3600가구 들어선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내 이문4구역(조감도)이 오는 3월께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3600여 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뉴타운 내 마지막 사업장인 이문4구역이 준공되면 이문·휘경동 일대는 1만4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한다. 서울 내 신규 주택 공급이 드문 가운데 이 일대에서만 연내 2700여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문4구역 시공사 선정 나서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문4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동대문 이문동 86의 1 일대 14만9690㎡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22개 동 362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9369억원에 이른다. 조합은 24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3월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문뉴타운 막내' 4구역 3600가구 들어선다
이문4구역은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작년 10월 건축심의까지 통과했다. 조합 측은 시공사 선정에 이어 하반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얻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조합원 및 일반분양 물량이 2711가구다. 2025년 입주 예정이다.

이문·휘경뉴타운 내 다른 구역과 비교해 입지 여건과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우선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바로 붙어 있다. 이문·휘경뉴타운에선 이문3구역(4321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이 많아 조합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1·3구역 올해 일반분양 예정

2006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이문·휘경뉴타운은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부터 신이문역 사이 구간에 걸쳐 있다. 노후 주택가 101만㎡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정비사업이 추진돼 왔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이문4구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구역이 착공에 들어가 사업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인근 B공인 대표는 “구역별로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개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가와 가까운 데다 동북권 교통 중심지로 개발 호재가 많은 청량리역과 불과 두 정거장 거리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신설 수혜까지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문동 일대는 1~4구역 중 2구역이 2014년 주민 반대로 구역 지정이 취소됐고, 나머지 구역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하 6층~지상 41층, 25개 동 4321가구를 짓고 있다. 구체적으로 3-1구역(1호선 외대앞역과 이문로 사이)과 3-2구역(천장산 바로 아래)은 각각 역세권 고밀 개발, 구릉지 저층개발 방식으로 쪼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3구역 전체적으로 1067가구(전용 20~139㎡)가 4월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문동 257의 42 일대 이문1구역도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3069가구를 짓고 있다. 5월께 941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휘경동 일대 휘경1구역은 ‘휘경해모로 프레스티지’(299가구)가 2020년 입주를 마쳤다. 휘경2구역도 ‘휘경SK뷰’(900가구)로 조성돼 2019년 입주한 상태다. 이 단지의 시세는 전용 59㎡가 11억~12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10월 같은 주택형의 실거래가(11억4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휘경3구역(1792가구)은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71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