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 판매량도 급증
#오토바이를 타고 헬기에 쫓기던 주윤발(저우룬파)이 '밀키스' 화물 트럭 컨테이너로 뛰어든다. 밀키스를 한 모금 마신 그는 "사랑해요, 밀키스!"라고 말하며 캔에 입을 맞춘다.이는 1989년 4월 밀키스 출시 당시 광고의 한 장면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당시 영화 '영웅본색'(1886)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을 광고에 기용했다. 그가 외친 광고 카피는 유행어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그후 30여 년이 지난 뒤 밀키스는 중국에 연간 2500만캔이 수출되며 현지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중국에 음료 밀키스를 약 2500만캔(250mL 환산 기준) 수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물량으로 밀키스가 1990년대 중국 시장에 소개된 지 30여 년 만에 최다 실적이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만 밀키스 수출량이 60%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밀키스 중국 수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3500만캔으로 제시했다.
또한 밀키스는 지난해 중화권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 대만에서 판매량이 1100% 증가한 233만캔을 기록했고, 홍콩의 경우 33% 성장한 735만캔이 팔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밀키스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유성탄산음료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